목록 | 이전글 | 다음글
 

[의학칼럼] 운동하는데 무릎이 아파요

작성자 정형외과 김수원 병원장 | 작성일시 2022-09-07 11:23 | 조회 86

 


 

 

 

김수원 병원장의 백세건강 네번째 이야기 

운동하는데 무릎이 아파요

 

예전에는 스포츠광이 주로 남자였는데 요즘에는 여자들도 많아지는 추세이고

스포츠 또한 축구처럼 남녀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에 무릎관절 건강이 더욱 절실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스포츠광 아주머니의 무릎이 아파요.

8년 전쯤 등산, 테니스, 스키 등 만능 스포츠 우먼임을 자랑하던 50대 중후반의 중년 여성이 연달아 좌측 무릎을 다쳐 찾아온 적이 있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남편과 스키여행을 갈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한다.

검사 결과 안쪽 연골이 바깥쪽보다 50% 이상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고 MRI 검사상에서는 내측 반월상 연골판 파열, 대퇴골의 관절면과 경골 관절면 내측에 관절연골이 손상된 것이 보였다. 결국 체중이 과하게 무릎 안쪽에만 편중되어 실리는 게 문제였다.

환자에게 관절경 시술과 더불어 체중이 고르게 실리도록 하는 교정절골술을 권하였는데 수술 후 장기간 깁스하는 것이 싫다고 하여 교정절골술은 못하고 관절경 수술만 시행하였다.

관절경 수술만으로는 통증 완화 정도가 만족할 만큼 되지는 않을 것이고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한 후 관절경을 사용하여 안쪽 반월상연골판만 다듬어주고 활액막염 제거술, 관절 내 세척 및 이물질 제거술 등을 하였다.

하지만 6∼7년이 지난 후 우측 무릎이 또 심하게 아프다며 찾아왔다. 검사 결과 X-RAY상 대퇴골 내측과 경골의 내측 관절연골의 마모정도가 더 광범위해지고 연골의 내측 가장자리에는 뼈가시라고 하는 골극이 자라 나온 소견이 있었고 다리도 약간 O자로 휘어져 보였다. 역시 스포츠에 중독된 사람의 무릎 증상이었다.

2가지 치료방안을 제시하였는데 하나는 무릎 전체를 인공슬관절로 대체하는 것과 두 번째는 문제가 되는 무릎 안쪽에만 인공관절을 심는 부분 인공슬관절 치환술이다. 테니스는 못하더라도 자전거는 타게 해달라는 환자의 소망과 작은 수술로 해달라는 환자의 의견에 따라 "나중에 전체 인공슬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라고 미리 알려주고 결국 부분 인공슬관절 수술을 하였다.
 

 



수술 시간은 약 40분 정도, 회복이 전치 환술에 비하면 빠르고 수술 후 2주 후부터는 무릎도 130도 이상 구부려지고 아픈 것도 많이 줄어들었다. 수술 전 환자의 바람대로 테니스 같은 격렬한 운동은 못하더라도 경사가 아주 심한 길만 아니라면 사이클은 천천히 타기만 한다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걷는 것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한 정도라서 허용을 한 것이다.

이처럼 수술법 선정은 환자가 본인이 원하는 삶의 질에 대해 의사에게 얘기를 충분히 하고 의사는 환자에게 수술마다의 장단점을 설명해줘서 환자에게 치료를 위해 포기시킬 부분은 잘 설명해서 포기시키고 환자의 원하는 바가 치료방침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의사는 환자의 의견을 치료에 잘 반영시킴으로써 후회 없는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간에는 인공슬관절 수술에 대해 얘기하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구독을 부탁드린다.

 

 

 

/




경남매일 "운동하는데 무릎이 아파요"  / 장유신문 "무릎팍 도사 김수원 박사의 100세 건강이야기 4편"





 
목록 | 이전글 |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