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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인공슬관절 수술

작성자 정형외과 김수원 병원장 | 작성일시 2022-09-07 11:29 | 조회 100

 


 

김수원 병원장의 백세건강 다섯번째 이야기 

인공슬관절 수술

 

 

 

△인생의 황혼기에 얻게 된 어느 할머니의 새로운 삶
수십 년 동안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고령의 여자 환자분이 오셨는데 늘 쪼그리고 앉아 있어 무릎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보니 약 5년 전부터 진통제로 연명해왔다고 한다. 그러는 동안 증세는 점점 악화되어 이젠 설 수도 걸을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

할머니께서 다리를 못 써서 가장 불편한 것은 화장실 출입이라고 하는데 노인이기 이전에 여자인지라 화장실 문제로 자식들 도움을 받는 것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고 빌라 3층 집 계단을 손바닥으로 짚어 가면서 오르내리다 보니 팔과 허리까지 쑤신다고 하였다. 또한 원래 당뇨와 고혈압으로 늘 피곤한데다가 다리까지 아프니 끼니만 해결하고 나면 드러눕고만 싶다 하소연하시는데 몸이 불편하면서 우울증까지 함께 온 것이다.

그러다 옆집 빌라에 사는 할머니가 무릎 수술을 받고 운동을 한다며 빌라 복도를 걸어 다니는 것을 보고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하였는데 환자분의 다리는 심하게 O자 형태로 휘었으며 오리걸음으로 뒤뚱거리며 걷고, 양측 슬부 안쪽에 심한 통증이 있고, 여러 차례 침을 맞고 부황을 뜬 자국이 있었다.

엑스레이에서는 무릎 주위의 모든 뼈에 퇴행성 변화가 심했고 관절 연골은 거의 닳아져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무릎 뒤쪽으로는 뼛조각이 튀어나와 펴지도 굽히지도 못할 정도였다.

드디어 할머니는 양쪽 무릎에 인공 관절 수술을 받고 보름 후에 퇴원하셨는데 "자식들 도움 없이 혼자서 화장실에 가는 것이 제일 좋고 O자로 구부러진 다리가 펴짐으로써 다리도 이뻐지고 키도 커져 바지도 새로 사서 입으셨다"고 좋아하셨다. 모처럼 전에 시장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을 만나러 갔을 때도 다들 깜짝 놀라며 "도대체 수술을 어디서 했느냐"고 묻더라며 활짝 웃으셨고 인생의 황혼기에 새로운 삶을 산다고 하셨다.

 

무릎질환의 최종적인 치료 방법은 인공슬관절 치환수술이며 정형외과의 인공관절 수술 중 다른 어떤 관절보다도 무릎부위 수술이 제일 발달했고 경험 많은 인공관절 전문 의사에게 수술을 받으면 결과도 너무나 좋다.


△인공 슬관절 수술 시 필자만의 노하우는?
필자의 경우 인공 무릎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의 평가에서 가장 주안점으로 보는 부분은 인공 슬관절 수술 10년 후 인공 슬관절 상태가 어떠한지다. 인공 슬관절 수술 시에 골조직에 대한 수술뿐 아니라 70∼80 평생 삶의 역사가 담겨 있는 즉 환자 저마다의 생활 습관과 삶의 발자취가 담겨 있는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연부조직에 대한 교정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인공 슬관절 수술 중간중간에 닳고 굳은 관절을 계속 구부리고 펴고 돌리기를 반복해서 연부조직(즉 관절막, 인대, 관절을 싸고 있는 근육 등)을 1㎜씩 늘려서 무릎의 균형을 맞추는 연부조직 균형술을 병행하여 인공 관절 수명을 1.5배 이상 연장시키고 수술 후 환자가 무릎을 편안하게 사용하게 한다.

필자도 정형외과 전문의로 인공 무릎관절 수술을 집도한 지 어언 25년이 지난 지금 필자가 초보 의사였던 1990년도 후반에도 가장 보람이 있는 수술이 인공 무릎 관절 치환수술이었다. 그동안 필자에게 인공 슬관절 수술을 받은 수많은 환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통해 정형외과 의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으며 현재는 25년 동안 과학의 발달로 인공관절 삽입물의 재질과 성능이 더욱 업그레이드돼 환자의 만족도 또한 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무릎 인공 슬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수술 전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시지 말고 용기를 내어서 경험 많은 인공 관절 전문 의사에게 수술을 잘 받아서 새로운 삶을 사시길 기원하며, 다음 연재부터는 무릎 인공 관절 치환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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